9월 13일부터 19일까지 방한 중인 불가리아 언론인들이 16일 강원 원주를 찾아 하늘길과 자연 속 예술 공간에서 원주의 매력을 만끽했다.
원주시는 불가리아기자협회(UBJ) 대표단이 16일 오후 원주를 방문해 소금산그랜드밸리와 뮤지엄 산을 둘러보는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15일 1박 2일간 인제군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원주로 이동했다.
팸투어에는 불가리아기자협회 운영이사회 위원 마리아 게오르기에바 리우베노바, 불가리아 국영 라디오(BNR) 운영이사회 위원 다니엘 스베토슬라보프 스파소프, 플로브디프 지역신문 '마리차'의 바스코 게오르기예프 발체프 편집국장, 불가리아 국영 텔레비전(BNT) 기자이자 협회 통제이사회 위원인 릴리아 쿠틴체바 촐라코바, TV 저널리스트이자 예술가인 벤코 마돌레프 등 불가리아 주요 언론인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원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소금산그랜드밸리. 지정면 간현관광지 일대에 조성된 소금산그랜드밸리는 2018년 당시 국내 최장 산악 보도교였던 소금산 출렁다리 개장을 시작으로 절벽길 '소금잔도'와 '스카이타워'가 차례로 더해졌고 지난해 산악 케이블카를 개통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발아래로 아찔하게 펼쳐진 계곡 위 출렁다리를 건넌 마리아 게오르기에바 리우베노바 위원은 "출렁다리를 건너는 순간 한 공간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옮겨가는 느낌이었다"며 "마치 우주선을 타고 자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불가리아의 자연과 닮은 부분도 많았지만 자연을 아끼고 가꾸는 한국 사람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위원은 "원주시 관계자와 소금산에서 안내를 맡아 준 가이드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한국 그 자체라는 것을 느꼈다. 자연을 가꾸는 원주 시민들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배웠고 무엇보다 인내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한국인의 정신이 큰 인상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소금산 탐방을 마친 대표단은 뮤지엄 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뮤지엄 산은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며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 건축과 물, 돌, 빛이 어우러진 공간을 거닐며 대표단은 작품과 건축 하나하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화가로도 활동하는 벤코 마돌레프 씨는 뮤지엄 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예술가이자 화가로서 세계 곳곳의 클래식하고 모던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수없이 다녀봤다. 과장이 아니라 오늘 방문한 뮤지엄 산이 세계 유수의 전시시설보다 훨씬 더 인상 깊었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뮤지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물과 돌,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미학을 느꼈다"며 "최소한의 수단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불가리아는 물론 세계 곳곳의 예술가 친구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건축에 대해서도 "설계에서부터 웅장한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마돌레프 씨는 "불가리아에서 한국까지 13시간을 날아왔는데 오늘 단 하루를 위해 왕복 26시간을 비행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정을 마친 대표단은 한정식 음식점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해 원주의 맛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원주시는 방문 기념품으로 한국 라면의 매운맛을 세계에 알린 삼양 불닭볶음면 등을 전달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불가리아 기자협회 대표단은 장미가 '시화'인 원주와 장미 주요 재배지인 불가리아 주요 도시와의 가교 역할에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불가리아인들에게도 원주를 최우선으로 추천하고 알리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만찬을 주관한 송명순 원주시 시정홍보실장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원주의 매력을 유럽 언론인들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어 뜻 깊었다. 이번 방문이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유럽에 원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