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의혹' 녹취록 터진 전북교육감, 28일 해외출장

28일~10월5일, 미국 한국교육원과 MOU차 출국
정치자금 의혹 해명 요구에 침묵…"해명부터 하라"

천호성 전북교육감. 김대한 기자

천호성 전북교육감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한 교육계 안팎의 해명 요구가 거센 가운데, 천 교육감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국 출장을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껏 침묵을 지켜온 천 교육감의 해명이 출국 전에 나올지 주목된다.

17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교육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미국 시애틀 등의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한다. 시애틀, 시카고에 있는 한국 교육원과 업무협약(MOU) 맺기 위해서다. 천 교육감과 담당 장학관 등 모두 6명이 대상이다.
 
이에 경찰 내사와 교육계 안팎에서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 속 해외출장을 강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잇따른 녹취로 교육청 내부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며 "반드시 직접가야한다면, 일련의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고 가는게 순서에 맞다"고 말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지금 상황속에 반드시 미국에 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며 "MOU가 이미 상당 기간 준비돼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면, 일정 연기나 부교육감 대리 참석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천호성 전북교육감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의혹을 두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앞둔 지난해 6월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하던 천호성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5억 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살피고 있다.
 
해당 녹취 속 천 교육감은 "문자 보내고 현수막에만 거의 1억 원이 든다"며 "네가 베팅한 만큼 내가 교육감 되면 합법적으로 해결해 줄 테니까 네가 댈 수 있는 돈 대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텔레그램 방 사전선거운동 의혹도 제기됐지만, 천 교육감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준비한 일정으로 직접 업무협약을 챙기기 위해 불가피하게 교육감이 직접 방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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