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잔혹사에 어종 대수술…우럭·쥐치 가고 '벤자리·능성어' 온다

경남 올해 역대 2번째 고수온 265억 피해
2030년까지 고수온 대응 품종 75% 확대
'K-굴 클러스터' 조성에 432억 투입
5개 테마섬 확대·청년 어촌인큐베이터 도입

벤자리 치어. 경남도청 제공

해마다 고수온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가 고수온에 취약한 양식 어종을 아열대 품종으로 대폭 전환하는 등 해양수산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도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수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청정바다 순환경제 등 3대 전략을 골자로 한 '기후대응형 지속가능 해양수산 전략'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고수온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50% 수준인 고수온 대응 양식 품종 비율을 2030년까지 75%로 대폭 확대한다.

올해만 해도(16일 오후 5시 기준) 고수온 피해액이 265억 원에 달한다.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 547만 마리 등 어류·전복 841만 6천 마리, 멍게 3603줄이 폐사했다. 이는 경남에서 역대 최대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2024년(659억 2천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피해 규모가 큰 규모다.

이에 따라 고수온에 약한 조피볼락과 쥐치류 대신 벤자리, 능성어 등 아열대 품종과 돔류 중심의 양식 전환을 추진하며, 종자 구입비와 양식장 이전 등을 지원하는 시범양식 사업도 본격화한다.

수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산업 기반도 한층 강화된다. 도는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32억 원을 투입해 생산부터 가공·연구개발·수출을 아우르는 'K-oyster(굴) 특화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2억 6천만 달러 수준인 수산식품 수출액을 2030년까지 4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유럽·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경남 대표 수산물 굴. 경남도청 제공

섬과 어촌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도 구체화한다. 도는 트레킹, 웨딩휴양, 영화, 건강장수, 무장애 등 5개 테마 섬을 확대 개발해 체류 인구를 유도하는 한편, 내년부터 청년 어업인에게 양식장과 어선을 임대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어촌 인큐베이터'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삼천포항 부두 매립·확장(2만t급·1선석)과 지방관리 무역항 최초 부두운영회사(TOC) 제도 도입 등 모두 7072억 원을 투입해 미래산업에 대응할 항만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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