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서 번 돈, 60세까지 소비보다 많아…생애주기 흑자기간 33년으로 늘어

2024년 국민이전계정. 국가데이터처 제공

우리나라 국민은 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지고, 61세부터 다시 소비가 노동소득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소득이 소비를 앞서는 기간은 33년으로, 2010년보다 4년 길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1인당 기준 생애주기는 '적자→흑자→적자'의 3단계 구조를 보였다. 0~27세에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았고, 28~60세에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웃돌았다. 61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줄면서 다시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적자에 다시 진입하는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4년 61세로 늦어졌다. 이에 따라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기간도 2010년 29년에서 2024년 33년으로 늘었다.

노동소득은 45세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인당 노동소득은 45세에 4651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했다. 반면 1인당 소비는 16세에 460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년층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노년층 소비는 263조 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노동연령층 소비는 2.7%, 유년층 소비는 1.0% 늘었다.

노년층의 공공소비도 102조 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특히 공공보건소비는 57조 1천억원에 달했다. 전체 민간소비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8.4%에서 지난해 15.2%로 높아졌다.

노년층에서는 노동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구조가 뚜렷했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지난해 소비는 263조 7천억원이었지만, 노동소득은 74조 8천억원에 그쳐 188조 9천억원의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15~64세 노동연령층은 155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노동연령층의 노동소득은 1214조 9천억원으로 소비 1059조 8천억원을 웃돌았다.

노동연령층 안에서도 고령층에 가까운 연령대의 변화가 나타났다. 55~64세는 2014년에는 적자였지만, 노동소득 증가폭이 소비 증가폭을 웃돌면서 2024년 흑자로 전환했다. 이 연령대는 2020년 이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세대 간 자원 이동도 이어졌다.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344조 9천억원은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185조 9천억원, 148조 3천억원 순이전됐다.

지난해 전체 소비는 1509조 8천억원, 노동소득은 1289조 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생애주기적자는 220조 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 3천억원 감소했다.

한편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 및 연령집단(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해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하는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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