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좌완' 하현승(18·부산고)이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선보인 압도적인 역투에 일본 주요 스포츠 매체들이 연일 대서특필하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현승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을 맞아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에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아시아 정상 자리를 선물했다.
이러한 눈부신 활약에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195㎝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150㎞대 강속구와 구석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명품 슬라이더를 집중 조명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타선이 공략할 틈조차 찾지 못한 초고교급 에이스"라고 극찬했다. 닛칸스포츠 역시 현장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해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 곧바로 나왔더라도 단연 1순위 지명을 다퉜을 자원"이라고 보도하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대표팀의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인 야마다 리토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실력 차이가 분명히 존재했다. 하현승은 정말 대단한 투수였다"라며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자신 있게 승부해 들어왔고, 결정구인 슬라이더에 우리 타자들의 배트가 끌려 나가고 말았다. 우리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오카다 다쓰오 일본 대표팀 감독도 "우리가 사전에 대비하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대 투수가 너무 좋았다. 일본 타선 전체가 파워업이 필요하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 재팬'의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번 대회에서는 차원이 다른 투수였다. 완패를 인정한다", "경기를 직접 봤는데 공의 궤적이 대단했다. 더 성장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했으면 좋겠다", "NPB에서 당장 뛰어도 통할 레벨이다. 타자들의 배트가 슬라이더 궤적을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6억 원) 규모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KBO리그 도전을 선언한 하현승.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의 초고교급 타선을 완벽히 무력화하며, 오는 21일 열릴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의 절대적인 전체 1순위라는 사실을 일본 매체들의 시선을 통해 증명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