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7일로 예정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같은 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조현 외교부 장관의 귀국 이후에 본격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는 이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늘 오전 중에 NSC 회의가 열렸느냐'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질문에 "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재차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전에 열릴 계획이 있나'라고 물었지만, 정 장관은 다시금 "없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선 정식 안건에는 올리지 않더라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에 다녀온 조사단의 보고를 받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파병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조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파병 문제 등을 포함한 한미간 현안을 논의하기로 이번 주 초 결정되면서, NSC 회의도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을 통해 미국 측의 요구와 입장 등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한 뒤에 사안을 자세히 다루기로 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NSC 차원에서 본격적인 논의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입장을 밝히고 난 뒤의 시점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모든 여러 가지 요소들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며 "국제적 협력에는 참여하되 우리 국민의 안전, 또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