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6명에게 새 삶의 기회를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병원에서 40대 남성 A씨의 뇌사 장기기증 수술이 진행됐다.
A씨는 뇌출혈로 병원에 내원한 뒤 뇌사 추정 상태에 이르렀고 의료진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유가족은 "고생만 하다가 가는 고인이 다른 곳에 가서라도 편안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A씨가 기증한 장기는 심장과 간, 양쪽 신장, 양쪽 각막으로 모두 6명의 환자에게 이식될 수 있도록 조선대병원을 비롯한 4개 의료기관으로 전달됐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외과 신민호 교수가 신장 기증 수술을 담당했고 기증된 신장 가운데 한쪽은 병원 내 환자에게 이식됐다. 각막 기증과 이식은 안과 고재웅 교수가 맡았다.
의료진은 장기기증 전후로 A씨의 상태를 관리하고 기증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생명을 나누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유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증자의 뜻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기증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