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전시 보고…현대판 '김만덕 객주' 제주 원도심 활력

문화 체험, 교육, 업무, 창업 한 자리에…김만덕복합센터 개관

김만덕복합센터. 센터 제공

제주시 원도심에 문화부터 체험, 교육, 창업까지 모두 가능한 복합공간이 들어섰다. 조선시대 제주에서 사람과 자원이 모였던 '김만덕 객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제주시 건입동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16일 김만덕복합센터의 문을 열었다.
 
6층 규모의 센터에는 1~2층 주차장, 3층 회의실과 벼룩시장(플리마켓) 공간, 4층 워케이션(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형태)·창업 사무실, 5층 카페와 전시실로 구성됐다.
 
특히 6층 옥상에는 한라산과 제주도심, 제주 앞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앞으로 이곳에서 아침 요가, 음악공연, 마을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주민이 직접 투자해서 만든 농업회사법인 만덕양조㈜의 제주 생막걸리 '만덕7' 양조 체험도 진행된다. 직접 막걸리를 빚어보고 양조장을 둘러보는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유오피스 공간인 4층에는 혼자 업무를 볼 수 있는 좌석뿐만 아니라 4인 오피스, 회의 공간, 개인 오피스로 꾸려졌다. 업무를 보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샤워실과 세탁실도 마련됐다.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교역으로 큰 재산을 일군 김만덕 도전 정신을 담아 사무실 이름도 '뉴웨이브 오피스'라고 정했다. 김만덕 정신의 새 물결이 다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카페와 함께 전시공간으로 꾸려진 5층에는 앞으로 다채로운 미술 전시가 이뤄진다. 현재 '의인 김만덕, 제주 해녀를 만나다'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5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이밖에 센터에서는 소모임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상품 판매, 각종 교육도 이뤄진다. 
 
김명범 건입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원도심이 침체돼 많이 힘든 상황이다. 앞으로 젊은이가 모이는 거점으로 만들어 원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김만덕은 조선 정조 때 제주에 큰 흉년이 들자 자신의 재산을 풀어 곡식을 사들여 굶주린 자를 구휼한 여성 상인이다. 객주를 운영해 큰 재산을 모았고 나눔을 실천한 제주 대표 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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