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101위' 한국…중국·베트남·UAE 보다 낮아

17년 연속 1위 아이슬란드·핀란드 등 북유럽 강세 속 한국은 100위권 밖
아랍에미리트(91위)·베트남(84위)에도 뒤처져…일본(117위)보다는 우위
WEF "격차 줄고 있지만 120년 뒤에야 완전 평등 실현"

연합뉴스

한국의 성평등 지수 순위가 세계 145개 나라 가운데 101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6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93으로 조사 대상 145개국 중 101위에 머물렀다.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완전한 성평등에 가까움을 의미한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으며, 여전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2017년 144개국 중 118위에서 2024년 146개국 중 94위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방글라데시(79위·0.712), 베트남(84위·0.707), 아랍에미리트(91위·0.702), 중국(96위·0.699)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캄보디아(113위·0.680), 일본(117위·0.670), 튀르키예(126위·0.649), 인도(131위·0.645) 등 보다는 높았다.

분야별 지표에서는 극심한 불균형이 드러났다. 한국은 보건 부문에서 34위(0.976)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교육 성취 부문 97위(0.984), 정치권력 분배 부문 80위(0.203)에 머물렀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캡처

특히 경제 참여·기회 부문은 120위(0.608)로 최하위권을 기록해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세계 최상위권에는 아이슬란드(0.930)가 17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핀란드(0.872)가 3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르웨이(0.857), 나미비아(0.845), 영국(0.842), 뉴질랜드(0.828) 순이었다.

WEF는 "세계적으로 젠더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는 있으나, 현재 개선 속도를 기준으로 완전한 성평등을 달성하기까지는 약 120년이 더 소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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