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j!(안녕하세요!)"
17일 오전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8층. 파란 색으로 꾸며진 이케아 대구점이 영업을 시작하자 긴 줄을 늘어선 채 대기하고 있던 손님들은 재빨리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케아 대구점은 전국에서 8번째 매장이자 3번째 도심형 매장이다. 1천 ㎡ 규모로 도심형 매장 중에선 가장 크고, 총 9백 가지의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는 각각 1인, 2인, 3인 이상 가구를 위한 주방과 거실, 침실, 오피스 컨셉으로 꾸며진 6개의 쇼룸이 들어섰다. 쇼룸 사이사이에는 침실과 거실, 욕실에 사용되는 제품들이 진열됐다.
매장을 한 바퀴 돌면 나오는 오피스 형식의 쇼룸은 구매상담 공간으로도 운영되고 있으며, 고객들이 컴퓨터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배치해 볼 수 있는 셀프 플래너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소형 가구를 판매하는 스몰 퍼니처 공간과 매장에서 전시용으로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자원순환허브, 스웨디시 바이트 및 푸드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손님들은 이케아의 브랜드 색깔인 파란색 끈에 노란색 백을 메고 유심히 제품을 둘러봤다.
50대 여성 김은주 씨는 "부산에 있는 매장에 가봤는데 괜찮은 것 같아서 집 앞에 생겼길래 한번 와봤다"며 "제품 가격도 괜찮고 종류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엄철현 씨도 "동부산점보다는 사이즈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고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잘 돼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가구도 좀 더 다양하고 제품이 싸서 자주 올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다만 앞서 이케아가 안심뉴타운에 대규모 매장 건립을 추진했다가 2023년 포기한 만큼 아직 많은 시민들이 여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직접 대구 매장을 찾은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케아가 파트너를 선정할 때는 고객이 어디에서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많이 고려를 하고 있다. 고객 구매 형태가 이제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서 이케아도 적응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독 퍼니싱 매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백화점에 입점했을 때 투자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아울러 안심뉴타운 투자 철회 당시 이케아는 온라인 구매 성장으로 과거보다 오프라인 대형 매장 유지 필요성이 약화됐고 고금리,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오프라인 대형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푸치 대표는 "접근성 측면에서 봤을 때 버스나 지하철로 접근이 용이하기도 하고 공간 측면에 있어서도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라고 생각했다"고 대구신세계에 자리를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푸치 대표는 "대구 고객뿐만 아니라 이제 경북 지역 고객들까지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계기로서 좋은 고객 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