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111회 총회 폐회…"신앙 본질 회복·위기 극복 다짐"



[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11회 정기총회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회했습니다.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된 김종희 목사는 위기 시대 속 '신앙의 본질 회복'을 강조했는데요.

이번 총회에선 서대문 부지 재개발과 AI 목회 윤리 기준 마련 등 교단 안팎의 굵직한 현안들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보도에 정원희 기잡니다.


[기자]

'살아계신 하나님,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를 주제로 열린 기장 제111회 정기총회.

새 회기 교단을 이끌 신임 총회장엔 직전 부총회장이었던 김종희 목사가 총대들의 박수 속에 추대됐습니다.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져 관심을 모은 목사부총회장엔 장효수 목사가 당선됐습니다.

김종희 신임 총회장은 교회가 세상의 신뢰를 잃어가는 엄중한 시기에 교단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화해와 연대의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종희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11회 총회장
"모두가 자기 주장을 하는 이 시대에 많이 막혀서 상처들을 입고 또 가야할 길을 가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단이 화살촉과 같이 시대를 앞서서 날아가서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서로가 소통하고 연대하는 일에 힘을 모으려고 하고요."

이번 총회에선 교단의 재정과 미래를 좌우할 핵심 안건들이 통과됐습니다.

가장 이목이 쏠렸던 '서울 서대문 선교교육원 부지 재개발 계획'은 원안대로 허락됐습니다.

총회는 해당 부지에 7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대규모 개발 이익을 선교 교육과 목회자 연금 기금 확충의 마중물로 삼기로 했습니다.

교회 고령화와 인력난 대책으로 제안된 '은퇴사역목사 제도'는 목사 정년 연장에 대한 우려로 기각됐습니다.

대신 총회는 '목회자 수급 및 최저생계 대책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목회자들의 경제적 현실을 포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목회 현장에 빠르게 스며든 AI 기술에 대응해 교단 차원의 'AI 목회 윤리기준'을 제정하기로 한 결정도 눈길을 끕니다.

총대들은 마지막 날, 기후 재난 극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 무분별한 기술 발전에 대한 경계 등을 담은 '제111회 총회 선언서'를 채택하며 3일간의 회무를 마무리했습니다.

(스탠딩) 교단 안팎으로 닥친 엄중한 위기 앞에 신앙의 본질 회복과 현실적인 대응책을 함께 모색한 기장 총회의 결단이 향후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가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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