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스마트축산단지(대규모산란계농장)반대 삼척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태백 스마트축산단지 사업 대상지 선정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와 관계기관에 강력한 반대 메시지를 전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태백시를 2026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태백시는 농식품부·강원특별자치도·사업자와 함께 오는 2031년까지 4839억 원을 투자해 45ha 규모의 부지에 산란계 320만 마리를 사육하는 스마트 산란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동대책위는 이날 규탄 성명을 통해 "사업선정에도 불구하고 악취와 분뇨처리, 오십천 수계와 지하수, 백두 대간과 산림환경, 대규모 밀집사육에 따른 방역 문제, 인접지역 주민수용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은 끝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동대책위는 농림축산식품부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실과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떤 보고와 정부 부처 간 조정이 이뤄졌는지 공개하고, 정부 차원에서 주민들의 문제 제기에 직접 답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폐광지역 주민들이 국가가 필요할 때 석탄산업의 희생을 감당했고 이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국가사업으로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한쪽 지역의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방식에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오는 21 22일 주민과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백두대간 생명평화 행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진을 통해 백두대간과 오십천 수계,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폐광지역의 미래를 지키고 사업의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다시 검증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