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류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한다. 중동전쟁 여파 등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민의 고유가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유가 상승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가격을 지난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고유가에 따른 국민 부담을 공공 부문이 함께 분담하고,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할 계획이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충전요금을 낮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오는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은 18일 오후 6시에 발표한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상황과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오후 6시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월 31일 배럴당 90.1달러에서 지난 16일 105.8달러로 올랐고,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4.7달러에서 102.4달러로 상승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 가능성에도 대응한다. 적극적인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당분간 에너지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단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휘발유는 15% 인하를 유지하고, 경유와 부탄은 현행 25% 인하폭을 적용한다.
구 부총리는 "물가를 비롯한 민생 전반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