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에 50분" 성도고 학생들 '한숨'…부산 북구 버스노선 손봐야

김태희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 북구 화명·금곡동에 거주하는 성도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까지 가기 위해 40~50분가량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등 통학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직통 버스노선 신설과 기존 마을버스 연장을 요구했고,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도 노선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학생 절반 넘는 화명·금곡 학생…"환승 없이 학교 가게 해달라"

부산시의회 김태희 의원은 17일 시의회 의원연구실에서 성도고 학생들의 통학 불편과 북구지역 버스노선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원 부산시의원과 박원진·하남욱 북구의원, 성도고 교감과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학부모회장, 부산시 버스노선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성도고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재학생 385명 가운데 화명·금곡동 거주 학생은 222명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은 56명, 통학 봉고차 이용 학생은 150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명·금곡동에서 학교가 있는 구포3동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구포시장 등을 거쳐 환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통학 시간이 약 40~51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와 학부모 측은 기존 마을버스 노선을 연장하거나 금곡동~화명동~덕천역~구포3동을 잇는 직통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시는 기존 버스노선과의 연계성, 이용 수요, 운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제 노선 조정이 가능한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덕1동도 버스노선 불편…북구 교통문제 잇따라 점검

이번 논의는 성도고 통학 문제뿐 아니라 북구 일대 버스노선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연속 협의의 하나로 마련됐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성도고 통학 버스노선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데 이어 10일에는 부산시 버스노선 담당자 등과 만나 만덕1동 일대 버스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에는 33-1번 버스 신규 운행에 따라 기존 33번 버스 일부 노선이 변경되면서 발생한 주민 불편과 만덕터널 인근 아파트 밀집지역의 버스노선 부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태희 의원은 "버스노선은 단순히 한 개 노선을 늘리고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통학권과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동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생활밀착형 문제"라며 "실제 이용 수요와 운행 여건을 함께 검토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개선 방안을 찾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도고 통학 문제와 만덕1동 버스노선 문제 모두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부산시와 후속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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