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린위민, 트리플A 최종전 7이닝 1실점 호투…AG 한국전 조준

2023년 10월 7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오싱(중국)=황진환 기자

대만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린위민(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리노)이 마이너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린위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로써 시즌 9승째를 거둔 그는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대만 대표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등판에서 린위민은 최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평균 시속 147km의 싱커를 주무기로 구사했다. 여기에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곁들여 타자의 헛스윙 12개를 유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7이닝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증명한 그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아 구단의 차출 제한 없이 아시안게임 출전이 성사됐다.

올해 트리플A에서 28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해 129이닝을 소화한 린위민은 9승 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알버쿼키전 5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최종전에서도 호투를 펼쳐 최상의 컨디션을 입증했다.

한국과 대만의 아시안게임 예선 첫 경기는 오는 21일 열린다. 린위민은 17일 경기를 치렀고, 시차 적응이 필요한 만큼 예선전 선발 등판 가능성은 낮다.

대만은 전력의 핵심인 린위민을 아껴뒀다가 한국과의 결승전 리턴 매치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린위민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당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결승전에서도 5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봉쇄한 악연이 있다.

대표팀은 금메달 획득을 위해 최정상급 구위를 회복한 린위민을 공략할 정교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특히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구린루이양(닛폰햄 파이터스) 등 주축 투수들의 이탈로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린 대만이 린위민 카드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맞춤형 공략법 수립이 이번 대회 금메달 가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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