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동안 굶었다" 선수 잡는 AG인가? 日 조직위, 해도 너무 하는 대회 운영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1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노컷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선수촌 숙소에 이어 수속 문제까지 불거져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상현 선수단장을 비롯해 남녀 기수인 배드민턴 서승재(삼성생명), 탁구 신유빈(대한항공) 등 122명이 정미애 주나고야 총영사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아이치현 본부 관계자 등의 환영을 받았다.

행사를 마친 뒤 선수단은 셔틀버스로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버스 배정이 늦어져 한참 동안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어제 선수단이 셔틀버스 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최소 3시간 이상을 기다렸다"면서 "일부 종목 선수들은 5시간 이상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고 밝혔다. 탁구 대표팀 관계자는 "공항에서 3시간, 웰컴센터에서 2시간을 대기하고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숙소인 크루즈선에 겨우 들어왔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체되자 조정 대표팀은 결국 자비를 들여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매우 아쉽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로 화를 많이 냈다"고 귀띔했다.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주부국제공항에서 누운 채 대기하는 선수들. 뉴인디안엑스프레스 피로즈 미르자 기자 SNS 캡처.


홍콩 영문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일부 중국 선수들이 이날 주부국제공항에서 7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터 입력 오류로 시스템 등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긴 시간 대기했다"면서 "특히 마땅한 음식이 없어서 고초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체조 대표팀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공항에서 매트를 깔고 몸을 푸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 장보헝은 자신의 SNS에 "12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숙소 부족 사태로 논란이 일었다. 1만5000명으로 예상한 참가 인원이 2000명 정도 늘어난 가운데 목조 컨테이너형 숙소를 선수촌으로 제공했다. 2m가 넘는 한국 농구 대표 선수들은 8강전 승리 뒤 호텔로 옮겼지만 좁은 건물과 숙소에서 묵어야 했다. 폭우로 비가 새는 일도 벌어졌다.

걸프 뉴스는 17일 인도의 일부 종목 선수단이 무려 14시간을 기다린 끝에 숙소 배정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일부 선수들은 공항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고도 전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나흘 앞둔 15일 일본 나고야항에서 열린 선수단 크루즈 숙소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인도의 종합격투기 선수 바룬 사니알은 SNS를 통해 "10시간이 걸려 겨우 크루즈선 숙소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면서 "그런데 30분 정도 뒤 2명의 선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 썼다. 이어 "2인실에 2명이 아닌 3명이 배정된 것"이라면서 "나뿐만 아니라 타지키스탄, 스리랑카 등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에 놓였다"고 질타했다.

개최국인 일본 선수단조차 고초를 겪고 있다. 일본 TBS는 "크루즈선 숙소 배정에서 일본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선수단은 방을 재배정하고 일부 종목은 별도 호텔을 다시 확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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