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거센 기상 악화라는 변수를 안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앞서 국내에서 선수단 소집 후 공식 훈련과 상무(국군체육부대)와의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최종 점검을 마친 대표팀은, 현지 적응을 거쳐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2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홍콩과 맞붙고, 23일 다시 오카자키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하루 휴식 후 25일부터는 슈퍼라운드 일정이 시작된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현지 기상이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앞서 지난 8일 나고야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관측 이래 최대 폭우가 쏟아져 대피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여기에 제25호 태풍 두쥐안마저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대만과의 첫 경기가 예정된 21일 전후로 기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기간인 21일부터 23일까지 나고야 지역의 강수 확률은 40% 안팎이지만, 강한 바람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기일기예보센터(ECMWF) 예보에 의하면 21일 오후 나고야의 최대 돌풍은 초속 17.5m(34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경기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직원 한 명을 현지에 파견해 구장 상태와 기상 상황을 사전 점검했으나, 자연재해라는 변수를 통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류지현 감독 역시 출국 전 상무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 앞서 "현재 매일 비가 와서 오카자키와 도요하시 구장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한다"며 "그라운드가 너무 질척거려 타구 바운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변수가 많아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상무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거두며 예열을 마친 류지현호는 이제 현지에서 기상 악화라는 거대한 시험대에 맞서 5연패 사냥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