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들이 18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반도체와 항만 등 산업 현안부터 출산·돌봄, 교통, 공공시설 이용까지 통합특별시가 풀어야 할 지역·민생 현안을 잇따라 제기했다.
먼저 통합특별시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 산업을 놓고 산업 확장과 농업 보호를 함께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은정 의원은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필요한 대규모 용수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농업용수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올여름 가뭄으로 농민들이 물 부족을 겪었다며 반도체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농업용수를 활용할 경우 가뭄 때 농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업용수를 산업용수로 전환하는 지역부터 기후위기를 고려한 농업용수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갑태 의원은 위기에 놓인 여수국가산단을 광주 반도체 산업과 연결해 첨단소재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문 의원은 '여수산단 산업전환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광주의 반도체 산업과 여수의 화학산업을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과 특수가스 전용 관로, 공동 탄소포집 시설, 공동 물류망 구축도 주문했다.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방침에 대한 지역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정일 의원은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항만공사 4곳을 하나로 합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며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독립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통합할 경우 항만별 자율성과 전문성이 약화될 수 있다며 정부가 통합을 추진한다면 통합본사를 광양항에 설치하고 핵심 의사결정 기능과 전문인력을 광양에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산과 돌봄 등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이숙희 의원은 저출생과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옛 전남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 7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출산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며 통합특별시 차원의 중장기 확충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광주지역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입지 검토도 주문했다.
최경미 의원은 광주사회서비스원 안심돌봄센터 돌봄관리사들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돌봄관리사가 정규직이지만 시급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월급제로 전환하고 공공돌봄 필수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와 집행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정례 간담회 제도화도 제안했다.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부터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성동 의원은 통합 이후에도 광주영락공원의 이용료와 이용시간 등에 지역별 차등이 남아 있다며 이용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통합특별시가 직접 관리하는 공공시설이라면 통합특별시민 누구나 합리적이고 공평한 기준에 따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장사시설 관련 조례 정비 과정에서 영락공원 이용기준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노소영 의원은 설치된 지 40여년 된 송암고가차도의 철거와 평면교차로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고가차도 설치의 이유였던 철길이 이미 폐쇄됐고 주변에 새로운 주거·생활권이 형성됐다며 고가차도 철거와 평면교차로 전환을 포함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송암생활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종합교통개선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허석진 의원은 국회도서관 광주분원을 북구 중외공원 일원에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허 의원은 중외공원 일대에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비엔날레, 시립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이 밀집해 있다며 국회도서관 광주분원을 유치해 이 일대를 지식문화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와 북구, 국회, 지역 정치권이 참여하는 유치 전담체계 가동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