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육군 간부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해 경찰의 운전자 검거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육군 제31보병사단에 따르면 고경명대대에서 통합방위작전부사관으로 근무하는 문봉기 상사는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제대로 주차하지 않은 채 멈춰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문 상사는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다가 운전자가 차 안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잠에서 깬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려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문 상사는 운전자에게 말을 걸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운전자를 인계하고 당시 상황을 진술한 뒤 귀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음주운전자 검거와 2차 사고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문 상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문 상사는 "군복을 입은 군인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추가적인 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