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성장 정도를 국가예산과 기업 유치 규모가 아닌 도민 삶의 질에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박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7)은 18일 제431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전북의 성장을 국가예산과 기업 유치 규모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다"며 "실제 도민의 삶과 지역 경제에 무엇을 남겼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전북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 370곳 가운데 69곳(18.6%)이 투자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전북도가 발주한 100억 원 이상 공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도 2024년 19%, 2025년 20%에 그쳤다며 "기업을 얼마나 유치했고 사업을 얼마나 가져왔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와 지역 기업의 일감, 일자리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유출 문제도 성장의 성과를 되짚어야 할 이유로 제시했다. 실제 지난해 전북 밖으로 전출한 청년 3만 5천여 명 가운데 1만 6246명이 직업을 이유로 떠났다. 직업 사유 순유출은 6951명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기업을 유치하고 공공투자를 늘려도 도내 기업의 성장과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도민이 이를 성장이라고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지역 기업 참여·고용·소비 등을 함께 평가하는 가칭 '전북형 지역경제 기여도 지표' 도입 △기업 유치 정책을 '유치'에서 '정착과 동반성장' 중심으로 전환 △공동도급과 하도급 관리를 통한 공공투자의 지역 경제 환류 강화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