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맞이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는 미국 당국자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국빈 방문을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하는 시 주석에게 보기 드문 예우를 베풀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항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영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미 동부시간으로 23일 오후 4시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외국 지도자를 직접 영접하는 것은 처음이다.
매체는 "미국이 시 주석으로부터 몇 가지 정책적 성과를 얻어내기 위한 구애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당국 관계자는 "시 주석은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과 동등하게 보이길 바라기 때문에 이는 중국 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을 잠재울 무역 성과를 원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에 대만에 대한 국사적 지원을 줄이는 대신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잉 생산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하려던 추가 관세(7.5%) 발표를 늦추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회담에서 미국 측이 얻어내는 성과에 따라 향후 관세율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영접이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 방문 당시 시 주석이 레드카펫을 깔아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13일 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중국 측에서는 한정 국가부주석이 영접했다. 다음날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 장소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때 레드카펫을 깔고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트럼프는 합동기지에서 열리는 환영식도 성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튿날인 25일 2박 3일의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중국으로 떠난다. 시 주석은 다음 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