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최단 로드' 뚫었다…27일 만에 폴란드 입항

부산 출항 27일 만에 유럽 최종 기항지 도착…하역·추가 선적 진행
북극해 건너 10월 중순 부산 복귀…'지정학적 요충지' 데이터 확보 기대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이라는 대장정에 나선 팬스타아크로호가 유럽 대륙의 마지막 기항지인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무사히 닻을 내렸다. 부산항을 떠난 지 27일 만이자,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달한 지 닷새 만의 성과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아크로호는 이날 오후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입항해 화물 하역 및 추가 선적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부산항을 출발한 선박에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737TEU 상당의 실물 화물을 포함해 총 837TEU 규모의 컨테이너가 실렸다.

그단스크에서의 작업을 마친 팬스타아크로호는 뱃머리를 돌려 다시 험난한 북극해를 거슬러 올라가는 귀환길에 오른다. 해수부는 선박이 대륙을 재통과해 오는 10월 중순쯤, 출발지인 부산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 해빙의 가속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장 짧은 '신(新)해상 로드'를 열어젖혔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항로 대비 운항 거리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글로벌 물류 지형을 바꿀 핵심 분수령으로 꼽힌다.

해양수산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항을 통해 실전 투입 데이터와 빙해 운항 노하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정학적·상업적 가치가 급상승하는 북극항로 선점을 위한 중요한 국적선 차원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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