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과 국내외 여행, 성묘 등 이동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호흡기·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등 주요 감염병 예방수칙을 20일 안내했다.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집단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상온에서 오래 보관된 식품은 세균 증식 위험이 높은 만큼 음식은 5℃ 이하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올해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데다 코로나19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감염 시 폐렴이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참여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가 가능한 인근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 환자가 증가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추석 연휴 성묘·벌초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약 2주 이내 발열이나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 여부와 벌초·농작업 등 야외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2.1%가 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추석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지별 감염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말 기준 홍역 환자가 549명 발생해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다. 홍역은 공기로 전파돼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 이상이다.
질병청은 홍역(MMR)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때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국할 때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입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질병청은 추석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콜센터(1339)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살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