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 8주년을 맞아 "우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 해 나가겠다. 한반도에 평화의 숨결을 다시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 기념식에서 김경수 정무특보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18년 진행됐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남과 북은 서로를 겨누던 총구를 천천히 거두고 다시는 싸울 일이 없게 하자고 약속했다"고 평가하며, "아쉽게도 그 바람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의 대화는 끊겼고, 협력의 문은 닫혔으며 긴장의 밤은 다시 길어졌다. 적대와 대결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가 치르지 않아도 될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훈풍이 삭풍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고 이를 되돌리는 일은 몇 배 어렵고 더디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깨닫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바람이 잦아든 자리에도 이정표는 남아 있다. 9·19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한반도를 위한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풀지 남과 북이 함께 고민해 만든 소중한 약속"이라며 "이정표를 길잡이로 삼겠다. 엉킨 실타래일수록 서두르지 않고 한 올씩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 해 나가겠다. 한반도에 평화의 숨결을 다시 불어 넣겠다"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시도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북미대화의 문을 다시 두드리는 손길이 있다"며 "우리 정부는 그 손길이 북미대화 재개로 이어지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 논의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