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강서구 생곡 쓰레기 소각장 건설 사업 재추진에 나서면서 강서구 주민들이 사업 전면 재검토와 부산시장이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촉구했다.
부산 강서구 주민들은 1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 주민도 부산 시민"이라며 "생곡 소각장 건립 계획의 철회와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선빈 에코델타시티발전연합회 의장 등이 주민 대표로 참석했다.
이 의장은 "강서구에는 이미 명지소각장과 부산이앤이 등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다"며 "특정 지역에 관련 시설을 몰아넣으며 환경적 부담을 집중시켜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폐기물 처리시설 현황과 처리 규모, 지역별 부담을 공개하고 생곡 소각장 입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노후화한 명지소각장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21일 예정된 주민설명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전재수 부산시장이 직접 참석하는 공개토론회를 열어 소각장 건립 필요성과 입지 적정성 등을 주민들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강서구 주민 120여 명은 부산시청 앞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삭발을 강행하며 사업 재추진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주민들은 "부산의 폐기물은 부산 전체의 문제"라며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부산시는 생곡 소각장 건립 사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기존 계획대로 재추진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생곡 소각장은 2017년 서병수 전 부산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사업으로, 이주 방침에 따라 현재 생곡마을 주민 80% 이상이 이주한 상태다. 다만 부산시가 지난해 관련 타당성 용역을 중단하면서 1년 가까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부산시는 오는 21일 강서구 강동동에서 강서구 주민들을 상대로 생곡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지만, 인근 에코델타시티 주민 등을 중심으로 건립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