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비오 "북미대화 재개되면 한국과 긴밀히 소통, 현재까진 진전 없어"

美 국무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의지 확인
현재까지 북미대화 재개 진전은 없어
대미 투자 첫 사업 관련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 지원 하자"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없어
루비오 "미국 기업들에 공평한 사업 환경 제공"…쿠팡 겨냥

조현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환 워싱턴 특파원

한미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양자 회담을 열고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한미가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추진 의사를 보인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올해 2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날 다시 만나 약 50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조 장관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밝히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연내에 만나자는 메시지를 발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미 대화 재개 관련 언급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조 장관에게 "북미대화 실제로 진행되면 한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북미대화와 관련해 현재까지 특별히 진행된 것은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외교장관은 한국의 대미(對美) 전략투자 협상과 두 나라 정상간 합의 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은 당초 한국 시간으로 전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회 보고가 연기되면서 최종 발표가 다음주로 미뤄진 상태다.

중동 정세에 대한 미국측의 설명이 있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한국군의 파병 등 구체적인 요청사항은 없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이 이란 전쟁을 포함한 중동 정세와 관련해 역내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저는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적극적인 리더십을 평가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해 우리 정부의 실질적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한미간에 긴밀히 게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동맹국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군의 역할과 관련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미국 측이 (동맹인 한국에) 유감을 표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과 관련해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공평한 사업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쿠팡 사태'와 한국의 개정 정보통신망법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한국의 정당한 법 집행 차원에서 모든 일이 이뤄졌고, 앞으로도 미국의 특정 기업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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