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팀 리그 하나카드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3라운드 우승으로 최초의 5년 연속 포스트 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하나카드는 18일 경북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포항시 투어 2026-2027' 마지막 날 하림을 꺾었다. 세트 스코어 4-2 승리로 3라운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7승 2패가 된 하나카드는 하림과 전적이 같았지만 승점에서 앞서 라운드 정상에 올랐다. 승점 22인 하나카드가 승점 17의 하림을 제쳤다.
팀 리그 최초의 5시즌 연속 PS 진출이다. 하나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1라운드), 휴온스(2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PS행 티켓과 함께 라운드 우승 상금 1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하림은 지난 시즌 창단 뒤 첫 PS 진출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무산됐다. 하림은 1라운드 최종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에 지면서 우승컵을 내준 데 이어 3라운드에도 최종전 패배로 PS 진출이 무산됐다. 크라운해태(6승 3패, 승점 18)에 이어 3라운드를 3위로 마쳤다.
3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는 '당구 여제' 김가영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에서 김가영은 12승 3패(단식 5승 1패, 복식 7승 2패)에 이닝 평균 1.087점을 기록했다. 3라운드 다승과 승률 2위에 올랐다.
팀 리그 통산 5번째 MVP다. 김가영은 시즌 전체에서도 30승(16패)으로 크라운해태 다비드 마르티네스(33승 21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나카드는 올 시즌 1라운드 3위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는 5위로 마쳐 지난 시즌 우승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3라운드 분전하면서 PS 진출을 이뤘고, 시즌 전체에서도 승점 52(17승 10패)로 승점 51의 휴온스(20승 7패)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3라운드 최종일 하나카드는 승점 1만 확보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반면 하림은 반드시 승점 3을 얻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3을 챙긴 팀은 정작 하나카드였다. 1세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응우옌꾸옥응우옌이 11-9(8이닝)로 응우옌프엉린-쩐득민(이상 베트남)을 잡은 데 이어, 2세트에서도 김가영-김진아가 2이닝 만에 박정현-김상아를 9-0으로 완파해 기세를 올렸다.
하림도 리더 김준태가 3세트 3이닝째 하이 런 12점을 몰아치며 15-13으로 초클루를 눌러 만회했다. 하림은 4세트에도 김준태-박정현이 신정주-한슬기를 9-8(8이닝)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하나카드가 5세트 Q.응우옌이 P.응우옌을 상대로 3이닝째 8점을 퍼부어 11-1로 제압해 승기를 잡았다. 6세트 김가영이 김상아를 9-3(3이닝)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경기 후 "MVP는 혼자 잘한다고 탈 수 있는 게 아니고 내 마음속 MVP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응우옌이 오늘 1세트와 5세트를 이겨주면서 다음 세트에 출전할 때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운이 좋았고, 팀원들 모두가 MVP"라고 미소를 지었다.
PBA 팀 리그 4라운드는 10월 31일에 재개된다. 이에 앞서 10월 4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6-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