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자진사퇴…"국민 눈높이 못 미쳐"(종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자진 사퇴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지 20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로 지명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고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묻는 언론의 질의에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의 탄생을 위해 앞장섰고, 그 성공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보완수사 폐지 등에 따른 새로운 형사사법체계 정착에 기여하고 싶었지만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김 후보자는 "법무장관이 되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특권 없는 공정한 법 집행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뒷받침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장관으로서 그 소임을 다하려던 걸음을 여기서 멈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가족들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협동조합 특혜 논란과 관련해선 "특히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장애인과 가족들, 돌봄 현장에서 헌신해온 분들과 저와 인연을 맺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동시에 자신의 '신약 로비' 의혹을 집중 제기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겨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지금 (직을)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 미완의 검찰개혁,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며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한동훈의 수사기밀 불법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께 입증한 사례라 생각한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발달장애인과 가족 분들, 헌신하는 종사자분들이 받으신 상처가 꼭 치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3분 남짓 입장문 낭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일체 응하지 않고 소통관을 빠져나갔다. 사퇴 결심 전에 청와대와 사전 교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께 누가 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며 "입장문 발표로 갈음하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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