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은 사이클에서 나왔다. 신지은(24·금산군청)이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
신지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서킷 코스에서 열린 대회 사이클 여자 도로 독주 경기에서 36분 56초 14로 3위에 올랐다. 리나타 술타노바(카자흐스탄·36분 23초 72), 장하오(중국·36분 28초 40)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얻은 첫 메달이다. 전날 남녀 정구 단체전과 테크볼 남자 개인전 이준석, 남자 농구 등이 메달을 확보하긴 했지만 색이 확정되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신지은이 한국 선수단의 실물 메달을 목에 건 셈이다.
신지은은 올해 아시아 도로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개인 도로 3위, 도로 독주 4위에 오른 바 있다. 아시아 트랙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도 옴니엄 3위, 단체추발 2위에 기대감을 키운 끝에 결실을 봤다. 도로 독주는 출전 선수들이 일제히 출발하는 일반 개인 도로 경기와 달리, 일정한 간격을 두고 1명씩 출발하는 경기다.
이날 신지은은 첫 번째 구간을 12분 58초 31, 4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두 번째 구간을 24분 49초 70으로 마치며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결승선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첫 메달을 확정했다.
경기 후 신지은은 "생애 처음으로 딴 아시안게임 메달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인지 몰랐는데 그래서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부상 없이 계속 좋은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신지은은 "그동안 힘들게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 및 스태프에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특히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연맹 관 "신지은이 아버지와 매우 닮았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장을 맡고 있는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사이클 첫 경기부터 값진 메달을 획득해준 신지은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메달이 우리 사이클 대표팀 전체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남은 도로와 트랙, MTB, BMX 종목에서도 선수들이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대한민국 사이클의 메달 소식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신지은은 단체추발과 매디슨, 옴니엄 등 트랙 경기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