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짜 중고 명품 쇼핑몰을 만들어 61명으로부터 약 2천만원을 챙긴 피의자 A씨는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을 때마다 일란성 쌍둥이인 형의 인적사항을 답하며 수차례 추적을 피했다. 경찰은 A씨가 게임을 좋아한다는 점을 확인, 인근 PC방 수십곳을 뒤져 검거했다.
#2 부동산 매매·사업자금 명목으로 피해자로부터 약 5억원을 챙긴 뒤 신분을 세탁해 7년 동안 도주한 피의자 B씨. 허위의 가상인물까지 만들어가며 잠적했지만 악성사기 추적팀의 끈질긴 추적으로 공소시효 도과 전 붙잡았다.
경찰이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사이버사기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집중 단속한 결과 약 2만 7천명을 검거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 3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유사수신과 다단계, 직거래 사기 등을 단속해 총 2만 6782명을 검거했다. 관련 사건은 총 6만 1482건이며 이중 809명이 구속됐다.
구체적으로 유사수신의 경우 363건, 694명을 검거했다. 과거에는 태양광, 부동산, 금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는 형태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가상자산 투자를 명목으로 금원을 편취하는 형태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게 경찰청 설명이다.
자본시장법 위반은 83건, 215명을 검거했다. 이중 대부분은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미인가 투자자문업을 통해 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해외선물 사이트를 통해 불법 선물거래를 하도록 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불법 사금융은 1359건, 1730명을 검거했다. 최근 상품권 예약판매 빙자 수법을 비롯, 불법 사금융에 이용되는 거래수단이 다변화하고 있다. 소액대출을 미끼로 내구제 대출을 일삼는 수법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사기는 △직거래사기 △게임사기 △쇼핑몰사기 △이메일 무역사기 순으로 검거했다. 특히 직거래사기의 경우 검거 건수 기준 전체 사이버사기의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해외에 거점을 두고 기망책, 송금책, 인출책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르는 조직형 범죄도 확인됐다.
경찰청은 특별단속과 함께 전국 경찰서 통합수사팀 내 '악성사기 추적팀'을 편성했다. 올해 3월부터는 역량 강화를 위해 78명의 추적 전담인력을 증원하고, 총 261개 관서에 284개 팀, 1006명의 악성사기 추적팀을 운영하고 있다. 추적팀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간 총 4204건, 2318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추석 명절을 앞두고 여러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국의 사건들을 병합해 본범을 검거하기 위한 집중수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