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보러 당일치기 왔어요"…부산 북항에 구경 인파 수만 몰려(종합)

연이은 상어 출몰에 SNS 타고 구경 인파 몰려
3m 넘는 무태상어 추정…타지서도 시민 찾아와
주변 카페 주문 폭주 등 '상어 특수'

주말인 1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이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독자 제공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주말 사이 또다시 상어가 출몰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상어를 보러 찾아오는 등 구경 인파가 몰렸다.
 
2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9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내 수로에서 상어가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상어는 몸길이 3m가 넘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다만 전날 발견된 상어와 동일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8시 55분쯤에도 북항 친수공원 산책로 인근 수로에서 3~3.5m 크기의 상어가 발견됐다.
 
당초 해경은 소방 당국의 상어 퇴치기를 투입해 상어가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려 했지만, 무태상어를 무리하게 몰아낼 경우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라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상황을 지켜봤다.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변에서 상어가 발견됐다. 독자 제공
 
상어 출몰 소식이 전해지면서 친수공원에는 주말 내내 상어를 구경하려는 시민 수만 명이 몰려들었다. 가족 단위로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다리 위와 산책로 주변을 빼곡히 채웠고 휴대전화를 든 채 상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SNS에도 상어 목격담이 잇따랐다. "실시간 상어", "아직 상어 있어요", "친수공원 상어 근황"등 제목으로 상어가 수로를 헤엄치는 모습이 공유됐다. 또 "상어 보러 다른 지역에서 당일치기로 왔다"거나 "부산은 현재 아쿠아리움"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상어 출몰로 주변 상권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친수공원 인근에서 한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상어 출현으로 다른 매장 직원까지 동원해 음료를 만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상어에게 고등어라도 몇 박스 사다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주말인 1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서 또다시 상어가 목격돼 구경 인파가 몰린 모습. 독자 제공
 
지자체장들도 상어 출몰을 북항의 새로운 볼거리로 평가하며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기후 변화로 인해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이곳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께서는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겨달라. 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도  "상어 한 마리가 가져온 뜻밖의 선물, 북항을 전국에 알리다"라는 글을 올리고 "북항친수공원을 안전하고 품격 있게 가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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