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 날짜) 작센안할트주에서 득표율 43.8%로 압승을 거둔 데 이어 20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도 1당을 차지했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AfD는 38.2%를 득표해 중도 진보 사회민주당(SPD, 35.5%)과 좌파당(6.5%), 녹색당(5.7%) 등을 모두 제쳤다.
AfD는 2021년 선거 때 16.7%의 두 배를 넘는 득표율로 주의회 전체 71석 중 32석을 배분받게 됐다.
그러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한 데다가 다른 정당들이 AfD와 연립정부를 꾸리기를 거부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새 정부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AfD에 근소하게 뒤진 득표율로 29석을 확보한 SPD가 좌파당 및 녹색당(각각 5석)과 진보 연정을 꾸릴 전망이다.
이번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는 집권 기독민주당(기민당, CDU) 참패가 AfD 선전보다 더 두드러졌다.
기민당 득표율은 고작 4.9%로, 의석 배분 최소 요건인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민당은 사상 처음으로 주의회에서 퇴출당하는 치욕을 안게 됐다.
기민당이 주의회 의석을 단 1개도 받지 못하기는 독일 연방정부 16개 전체 주를 통틀어 1945년 창당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민당은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도 18.8% 득표에 그치면서 좌파당(25.7%)에 밀려 1당 자리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AfD가 16.3%로 3당에 오른 반면, 현재 베를린 기민당 연정 파트너인 SPD(12.1%)는 5당으로 추락했다.
좌파당 주도로 새 연정이 구성되면 기민당은 2021년 선거에서 22년 만에 되찾은 베를린 시장 자리를 다시 내줘야 한다.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AfD 선전이 이어지는 반면, 기민당은 역사적 참패를 기록하면서 가뜩이나 연방정부 리더십 논란에 휘말려 온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책임론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