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마지막 기항지인 폴란드 그단스크를 출항해 부산을 향한 귀향길에 올랐다.
21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한국시간 지난 19일 오전 10시 10분쯤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출항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부산항을 출항한 지 27일 만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22일 부산항 신항을 출항해 북극해를 순항했다. 지난 12일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한 데 이어 13일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입항했다. 기항지인 그단스크항에는 지난 18일 오전 7시 50분쯤 도착했다.
아크로호는 화학제품, 중고차 등 화물 737TEU와 빈 컨테이너 등 837TEU를 싣고 출항했다. 로테르담에서 대부분 화물을 하역·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귀향길에 오른 팬스타 아크로호는 다시 북극해역을 통과해 다음 달 중순쯤 부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24시간 연락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협약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는 2만km에 달하지만, 북극항로는 1만 3천km로 35%가량 단축된다.
그만큼 시간과 연료 등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동절기에는 운항할 수 없는 등 단점도 있다. 정부는 이번 시범운항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북극항로의 경제성이나 항로를 이용할 때 필요한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