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에서 백상아리 공격으로 사망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례적인 포획 및 사살 명령이 내려졌다.
1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서호주 주도인 퍼스의 유명 해변인 소렌토 해변에서 63세 그렉 오닐이 수영 중 백상아리에 공격당해 사망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백상아리 수색 작업을 이어 나가는 한편, 퍼스를 포함한 서호주 해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 사건은 서호주에서 발생한 두 번째 상어 공격이며, 올해 세 번째 사망 사고다.
당시 목격자 재키 라파익은 ABC방송에 "수영하고 있던 두 남성 중 한 명만 해안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는 WA투데이에 "상어가 남성을 이리저리 내던지며 공격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으며, 다른 여러 시민도 길이 2.5m의 백상아리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백상아리는 전 세계 대양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도 종종 출현하는 상어다. 공격성이 강한 포식자로 알려져 있으며, 인명 사고를 내기도 한다.
호주에서는 백상아리를 보호종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포획 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이번 포획 및 사살 명령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BBC에 따르면, 서호주 수산부 장관 재키 자비스는 이번 공격이 예외적인 상황이라는 점과 상어가 초래하는 위험을 고려해 사살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잇따른 상어 공격 사건으로 주 정부가 상어 사살을 승인하자 수개월 동안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자비스 장관은 "서호주에 이러한 명령이 내려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명령은 과거처럼 대규모 도살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해변 이용객 보호를 위해 드론 사용과 추적 장치 부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