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동남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7만 대를 넘었다. 전년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신차의 40% 정도가 전기차였는데, 이는 유럽 대부분 국가의 비율을 웃도는 수치다.
베트남 정부가 2022년부터 전기차 구매자의 등록비를 면제했고, 현지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빈패스트가 합리적 가격대 모델을 잇달아 출시한 게 전기차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도 유류비 상승과 친환경 인식 확산이 베트남 정부 지원책과 맞물려 베트남 전기차 시장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빈페스트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전기차 17만 5천여 대를 인도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이미 13만 7천여 대를 판매했다. 빈페스트의 올해 베트남 전기차 판매 목표는 30만 대다.
IEA는 2035년까지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신차 대비 80%를 넘겨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도 베트남 내 전기차 대수를 2028년 100만 대, 2040년 350만 대로 전망했다.
한편, 태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도 14만 대로 전년 대비 무려 7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국가 중 베트남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IEA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동남아"라며 "50만 대 이상이 팔려 신차의 20%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