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명소' 설악산, 가을철 교통혼잡 줄인다…진입로 확충 추진

설악산 진입도로에 있는 주차장이 단풍구경에 나선 행락객들의 차량으로 가득찬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강원 속초시가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 일대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관계 기관·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속초시는 지난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속초경찰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속초모범운전자회, 설악산 신흥사와 '2026년 설악산 단풍철 특별교통대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가을 단풍철 차량과 탐방객이 집중되는 설악동 일대의 교통혼잡과 주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참여 기관·단체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차량 통제와 주차 안내, 셔틀버스 운영, 탐방객 안전관리에 협력하기로 했다.
 
설악산 단풍철 특별교통대책 업무 협약식. 속초시 제공

협약을 통해 시는 교통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광판 등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불법 주정차 지도·단속과 교통통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속초경찰서는 차량 통행 제한과 현장 인력 배치, 교통사고 발생 시 신속한 처리를 맡는다. 속초모범운전자회는 교통·주차 상황에 따라 인력을 배치해 차량 통제와 B·C지구 주차장 안내를 돕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단계별 교통통제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탐방객 안전관리와 교통약자 이동을 지원한다. 신흥사는 소공원 주차장 상황을 공유하고 셔틀버스 운행에 협조한다.
 
특히 소공원 주차장이 혼잡할 때는 B·C지구 주차장으로 차량을 안내하고 셔틀버스를 연계해 차량 집중을 줄일 계획이다.

단풍 명소 설악산을 찾은 행락객들. 속초시 제공

이와 함께 설악산 단풍철 교통관리와 함께 진입도로 확장과 신규 탐방로 조성도 본격화한다.
 
진입도로 확장사업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일원에서 소공원 입구까지 약 1.6㎞ 구간의 도로 폭을 기존 8m에서 12m로 넓히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6월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하고, 7월 23일 착수보고회에서 국립공원공단과 두 사업의 연계 방안과 추진 일정을 논의했다. 도로 설계는 2027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하며 현장 조사와 도로 구조 검토, 각종 영향평가와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세부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도로 확장으로 철거되는 기존 보행로를 대체하기 위해 설악동 227번지 일원 쌍천 방면에 길이 1.3㎞, 폭 3m의 탐방로 조성을 추진한다. 새 탐방로는 안전한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쌍천과 설악산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토왕성폭포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쉼터와 나무 사이를 걷는 탐방시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탐방로는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하고, 2028년 12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사업의 대상지는 국립공원과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되고 문화유산과도 인접해 있다.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이병선 시장은 "단풍철 설악산 일원의 교통혼잡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악산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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