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교단 정기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사안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에 대한 이단성 규정이었습니다.
전광훈 씨를 추종하는 교인들과 마찰이 많았던 일선 교회 목회자들은 이번 총회에서 전 씨의 이단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보고서가 채택 돼 이를 치리의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주요교단들이 전광훈씨의 이단성에 대해 어떤 결의를 내렸는지 살펴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정치선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교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것은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는 발언이었습니다.
[녹취] 전광훈 / 2019년 12월 9일 발언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이후 교계에서는 전씨의 반성경적, 비신앙적, 비신학적인 언행에 주목했고, 자신이 성령의 본체, 직통계시를 받은 선지자라는 등 스스로 신격화하며 추종자들 사이에서 교주처럼 행세하는 전씨의 행태를 집중 연구했습니다.
주요 교단들 가운데 예장 합동총회가 지난 2021년 9월 총회에서 전씨 참여금지를 결의했고, 예장 고신총회도 그 해 "전씨가 이단성이 있으므로 교류와 참여를 금지한다"고 결의했습니다.
예장 고신 이대위는 당시 전씨를 이단으로 규정한다는 보고서를 총회에 보고했지만,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를 비롯한 일부 목회자들이 전광훈 씨 이단 규정을 반대해 '이단성' 규정으로 격하됐습니다.
예장 통합총회는 2022년 107회 총회에서 "목회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언어적 실수가 자주 나타난다"며, 전광훈 씨 집회 참여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전씨 치리에 대해 가장 소극적인 결의를 했던 예장 통합총회는 이번 111회 총회에서는 전씨에 대한 '이단성' 결의를 압도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녹취] 권상석 목사 / 예장 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전광훈 씨 발언들은 의도성을 가지고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그 내용 중 많은 부분은 정통 기독교 신앙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이단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아가 그런 이단적인 요소가 포함된 위험한 발언들이 대규모 집회나 미디어 매체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 돼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광훈 씨는 이단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예장 통합은 전 씨가 수많은 이단 사이비교주들처럼 구원론, 계시론, 성령론 등에서 추종자들을 미혹하는 이단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이단성 있는 인물로 규정했습니다.
예장 합신총회도 이번 111회 총회에서 전 씨에 대해 '참여, 교류 금지' 결의를 했습니다.
예장 합신 이대위는 "전 씨가 2021년 공교회 앞에서 사과를 표명한 이후에도 신성모독으로 지적받은 발언을 반복했으며, 자신을 '선지자'로 칭하면서 정치적 사건에 대한 사전계시를 주장하는 등 직통계시를 정치적 예언의 형태로 확장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예장 통합총회와 합신 총회 모두 전 씨가 교계 안팎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반성은 커녕 이단성을 심화시켰다고 보고 올해 총회에서 새로운 결의를 한 겁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주요교단들이 정치적인 호불호와 무관하게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에 대한 이단성을 잇따라 결의하면서 일선 목회자들의 설교와 목회 방향 설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탁지일 교수 / 부산장신대
"통합 교단이 여러 교계 활동을 통해서 무게 중심을 잡아왔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결정을 통해서 교회 안에 분열될 수 있는 소지를 약화시키고 교회를 하나로 하고 이런 결정이 사회적으로도 타교단에게도 영향을 줘서…(교회 안 재직)공인들은 교회의 결정, 개교회가 속한 교단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국내 주요교단들이 연이어 공교회 질서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온 전광훈 씨에 대해 사실상 이단으로 보는 결의를 했다며, 교인들이 경각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