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원 전 부안군수 후보 "대포폰 여론조사 조작 밝혀야"

"정청래 체제 하에서 뭉갰다"…진실 규명 촉구
경찰, 임실과 진안 등 8개 시군 여론 조사 조작 의혹 수사 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포폰을 이용한 여론조사 조작이 있었다며 수사를 촉구한 김양원 전 부안군수 예비후보. 심동훈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전북 일부 지역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두고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김양원 전 전주시 부시장이 "대포폰을 사용한 여론 조작이 있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김양원 전 부안군수 예비후보는 21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안의 인구는 매년 1천명 이상 감소하는데 지난해 8~9월 동안 안심번호는 2600개나 증가했다"며 "이후에도 4~5천개 가량의 안심번호가 사용됐다는 말이 들렸고, 올해 상반기 여론조사에서 43.4%라는 믿을 수 없는 여론조사 응답률이 나왔다"며 대포폰을 사용한 여론조사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에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등을 향해 공정성 등 문제 제기를 이어왔지만, 정청래 당대표 체제 하에서 뭉개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새 김민석 대표가 공정한 선거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한 만큼 문제 제기를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문제가 불거진 진안과 임실 등 다른 지역에서는 통신사와 관련자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빠르게 진행됐으나, 부안에서는 아무 소식도 없다"며 "수사 당국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수사를 통해 여론조사 조작의 실체를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임실·장수·순창·김제·무주·진안·부안·남원 등 총 8개 시·군에서 여론조사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작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들은 통상적으로 2~30%에 달하는 조사 응답률이 50%가 넘는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특정 여론조사 업체가 조사를 때마다 안심번호가 특정 지역에 집중 유입되고, 해당 지역 응답률이 50%를 넘는 등 비정상적 패턴이 반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특정 후보 측이 지인들을 동원해 휴대전화 요금청구지 주소를 허위 이전한 뒤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등 조작이 이뤄졌다는 내용 등이 담긴 고발장의 다수 접수해 여론조사 업체와 통신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최근 임실과 진안 군수 선거 여론조사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를 중심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방식 전반에 대한 핵심 진술을 확보하는 등 상당 부분 혐의를 입증해 관련자들을 압수수색 하거나 소환 조사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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