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또 논란…中 여자 크리켓, 경기도 못 뛰고 허무한 탈락[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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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운영 미숙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이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정부 산하 홍보 매체인 '인민중국'은 18일 SNS에 황당하게 탈락한 자국 크리켓 여자대표팀의 소식을 전했다. 코치, 주장 등 선수단의 억울한 목소리도 소개했다.

매체는 "아시안게임 여자 크리켓 8강전 전날 내린 비로 경기장에 물이 고였다"며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대회 규정에 따라 세계랭킹으로 승패가 결정됐고, 세계랭킹 42위 중국은 10위 방글라데시에 패했다"고 전했다.

앞서 17일 일본 아이치현 고로기 운동공원에서 방글라데시와 중국의 8강전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경기는 중국 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대표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크리켓이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크리켓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작년 대표팀이 구성됐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 5월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인도네시아, 네팔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날씨 변수가 덮쳤다. 경기에 앞서 며칠간 폭우가 이어진 탓에 그라운드 상태가 악화됐다. 정비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취소됐다. 시간이 미뤄진 것도 아니었다. 매체는 "대회 규정에 따라 세계 랭킹으로 승패가 결정됐다"고 알렸다. 이어 "42위인 중국은 10위 방글라데시에 밀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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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취소와 승패 결정 방식을 두고 중국 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왜 경기를 연기하지 않았느냐"며 "단순하게 순위에 의존하는 대신 공정한 규칙을 적용해야 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매체 '중국청년보'는 "경기도 해보지 못하고 탈락했다"며 "여자 크리켓 대표팀 주장이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선수들이 불쌍하다", "너무 심하다", "이번 대회 운영에 대해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 코치는 탈락이 결정된 후 "우리는 중국 여자대표팀이 큰 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주장 주밍웨이는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지만, 그것 역시 성장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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