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7천피'를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 오른 7007.7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천선 회복은 지난 10일(7033.92)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0.64% 오른 6938.34로 출발해 장중 한때 7027.58까지 올랐다. 장중 7천선을 오르내리다 상승 폭을 지켜내며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조 9789억원, 외국인은 160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 492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수 반등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98% 급등한 27만 4천원에 마감했다. 1.15% 오른 26만 4천원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계속 키웠고, 장중 27만 5천원(+5.36%)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27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이달 7일(27만원)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조 715억원어치 순매수해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8121억원어치 순매도해 순매도 1위였다.
SK하이닉스는 0.59% 오른 186만 8천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188만 8천원(+1.67%)까지 올랐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 18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내렸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7%, 0.39% 올랐다.
엔비디아(+1.34%), 브로드컴(+2.97%), AMD(+2.70%), 마이크론(+3.92%) 등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3.14%에 이어 2.78% 오르며 이틀 연속 급등했다. 주말 사이 시장을 흔들 만한 대형 변수가 없었던 가운데 이런 흐름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수출액은 71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3% 늘었고, 반도체 수출은 259.4% 급증한 341억 2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다시 썼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이란 협상 기대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배럴당 94달러, 102달러 수준으로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와 BOJ 회의를 소화하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유가 하락과 AI 반도체 모멘텀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온도차가 컸다. 은행·증권주는 순환매 속에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오른 광통신·전선·전력기기 등 AI 인프라 일부 업종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2차전지·철강·조선·방산·자동차도 약세였다. 프랑스 재정 우려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오른 점은 투자심리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1% 오른 836.27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원 내린 1381.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