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달군 첫 남북 대결에서 한국이 판정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 가라테 대표팀의 안정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가라테 여자 구미테(대련) 61㎏ 이하급 8강전에서 북한의 정세리를 상대로 유효 3개를 먼저 따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 선수가 정면으로 맞붙은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안정은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북한 정세리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으나, 안정은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4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아쉽게도 안정은은 곧바로 이어진 4강전에서 중국 선수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북한 정세리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라오스 선수를 꺾고 8강에 올랐으나, 안정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정세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북한 대표팀으로 합류한 재일 조선인 대표 선수 2명 중 1명으로 주목을 받았다. 북한의 또 다른 재일 조선인 선수인 리성아는 여자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한편, 가라테에서의 첫 남북 대결에 이어 이날 오후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는 남북 여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3차전 격돌을 앞두고 있어 양국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