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전격 사의…김승원 탄원서 논란은 여전[CBS뉴스룸]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국정 지지율 하락과 개각 인사 논란이 겹친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지만 후폭풍이 이어지는 상황인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아무래도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가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 이후 사흘 만인데요.

주말 사이 벌어진 김승원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낙마가 사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용혜인 의원에 이어 김승원 의원까지 낙마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비서실장으로서 결단을 내린 건데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했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후임 비서실장으로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오늘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순방길에 오르는 이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사퇴한 데 이어 비서실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청와대 핵심 참모진의 개편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비서실장을 바라보며 참모진의 노고를 격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비서실장의 전격적인 사의로 청와대 인사 검증의 부실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야당은 비서실장 한명의 사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내각과 청와대의 전면적인 쇄신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번 사태가 비서실장 한사람의 책임으로 끝날 일이냐"며 "종합적인 책임을 질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청와대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중심으로 비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성남라인'도 거론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입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강훈식 실장 사퇴가 성남라인 비선 실세들의 책임을 은폐하는 카드가 되면 안 됩니다. 성남라인 김현지, 정진상 실장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켜 인사 농단 의혹을 검증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요.

내부에서는 다소 놀랐다는 반응이 있지만, 이 대통령이 회견에서 사과를 하고 비서실장까지 내려온 건 이번 국면을 처절하게 돌이켜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김승원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추가 비위 의혹이 담긴 탄원서로 논란은 여전한 모습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의원은 토요일인 지난 19일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는데요.

당시 김 의원은 '임명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고 "사퇴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는데, 뒤늦게 추가 비위 의혹이 담긴 탄원서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직 보좌진들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탄원서에는 김 의원의 성추행, 음주운전, 갑질 등 의혹이 포함됐다고 전해졌는데요.

김 의원이 사퇴 전날 해당 보좌진을 직접 만났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탄원서 무마를 시도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의 대처를 두고도 여러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앞서 탄원서를 제보받고도 김 의원의 장관직 임명을 강행하려 했다며 탄원서 접수와 검증 경위를 세세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청년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개각 인선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4.8%로 나타났습니다.

10주만에 하락세가 멈춰선 건데요.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여러 현안과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히며 정면 돌파한 게 상승세 전환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김승원 의원의 낙마 사태 이전에 진행된 거라 다음 조사에서 지지율이 어떻게 변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윤준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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