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억이 안 나요."
남자 자유형 50m 아시아 정상에 오른 약관의 김영범(강원도청)은 활짝 웃었다. 자유형 100m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어내린 금메달. 무엇보다 최고 유망주를 넘어 이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스스로도 "증명"이라는 표현을 쓰며 금메달을 자축했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50m 자유형 결승에서 21초66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범은 플래시 인터뷰를 통해 "결승전을 뛰고 여기서 웃어본 적이 없다. 어제 웃긴 했지만, 아쉬움이 하나도 없는 미소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 터치를 했는데 전광판에 기록이 안 떠서 '뭐지' 했다. 옆에 기록이 먼저 떴다.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는데 '기록이 맞겠지'하면서 눈을 비비면서 계속 다시 봤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진짜 안 믿긴다"고 웃었다.
김영범은 4레인에서 0.66초의 반응 속도로 입수했다. 반응 속도는 중위권이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역영을 펼치며 이언 옌터우 호(홍콩)를 0.1초 차로 따돌렸다.
김영범은 "진짜 기억이 안 난다. 엄청 많은 감정들이 지나갔던 것 같다. 불안하기도 했고, 나보다 빠른 선수가 있나, 내가 잘하고 있나, 자세는 어떻지 생각하면서 수영을 했던 것 같다. 몇십 가지를 생각하면서 수영했다"고 말했다.
김영범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다. 특히 예선에서 대회신기록을 쓴 뒤 결선에서 기록을 더 앞당겼다.
김영범은 "지금 내 기분은 증명이다. 매번 인터뷰 할 때마다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50m도 출전하지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그런데 금메달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어제 아쉬웠던 만큼 두 배로 짜릿하다. 자유형 선수로 증명을 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어제 할머니 생신이셨다. 금메달을 선물로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하루 늦었지만, 금메달을 어제 생신이셨던 할머니께 바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