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부 2인자' 숙청…"파벌 만들고 부패·직무 태만"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왼쪽)과 중앙군사위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연합뉴스

중국공산당이 올해 1월 실각한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당적과 군적을 박탈했다. 중국 당국은 한때 '군부 2인자'였던 장 부주석에게 금품 수수와 파벌 형성 등의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장 부주석과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장에 대한 조사·처리 보고서를 심의해 채택했다. 보고서는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감찰위원회가 제출했다.

중앙정치국은 두 사람이 직위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승진을 돕고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친족과 주변 직원에 대한 관리 소홀도 처분 사유에 포함됐다.

중앙정치국은 "정치적 기율과 규칙을 엄중하게 위반해 파벌을 형성했고, 당에 대해 충성·솔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의 혐의를 두고는 "정치 문제와 경제 문제가 얽혔고, 부패·축재와 직무 태만·독직이 병존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당적과 함께 2022년 열린 제20차 당 대회 대표 자격도 잃었다. 중앙군사위는 이미 군적 박탈을 마쳤으며, 사건은 심사·기소를 위해 군사검찰로 넘겨졌다.

중국군 최고위층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한 반부패 정책 속에서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이 각각 2023년과 2024년 낙마했고, 지난해에는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실각했다. 올해 1월에는 장유샤와 류전리도 축출됐다.

주석과 부주석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되는 중앙군사위에는 현재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만 남았다. 장유샤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축출된 현역 군 장성 중 서열이 가장 높았던 인물이다.

장유샤와 류전리의 실각 배경을 놓고는 군 내부 권력 다툼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군 기관지가 두 사람에 대해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파괴했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발표에서도 금품 수수뿐 아니라 파벌 형성 등 정치적 문제가 처분 사유로 제시됐다.

이번 처분은 다음 달 26~29일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지난해에도 중국 당국은 제4차 전체회의 직전 허웨이둥의 당적·군적 박탈을 공개했다. 장유샤와 류전리의 당적 박탈은 다음 달 전체회의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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