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후배 가수 김다현을 상대로 "앞으로 내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 달라" 등의 과격한 표현을 쓴 일로 빈축을 산 가운데, 김다현이 심수봉에게 직접 사과받았다고 알렸다.
김다현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십니까. 김다현입니다.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 주시고 격려도 따듯한 위로도 해 주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팬님들 이번 일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죠.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이때 직전 순서에 나온 김다현을 두고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애,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라며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서 지금 제가 너무 힘이 든다"라고 한 심수봉은 "제 앞에서 저 선수(김다현)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 앞으로"라며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공공연하게 훈계하기도 했다.
해당 현장을 찍은 영상이 공개된 후 심수봉의 발언이 부적절했고, 무엇보다 '왜 저런 발언을 했는지' 마땅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2009년생으로 아직 청소년인 어린 가수를 상대로 공공연하게 비난성 발언을 한 것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수봉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라며 "모두가 웃고 즐겨야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라며 '김다현 저격 의혹'은 부인했다. 심수봉은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히 잘못됐다"라고 시인했다.
또한 "이 사과문을 통해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트로트축제 당일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참가자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