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장점이 보이지 않아" 일침에 특타까지…윤동희가 쏘아올린 '속죄의 부활포'

솔로포 환호하는 윤동희. 연합뉴스

야구 대표팀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소속팀 2군행의 아픔을 딛고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속죄의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5-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윤동희는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8회 대타로 출전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대표팀 소집을 불과 열흘 앞둔 지난 3일, 윤동희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당시 직전 10경기 타율 0.240, 1홈런, 3타점으로 부진을 겪던 그에게 롯데 김태형 감독은 스스로 준비할 시간을 주문한 바 있다.

국제대회 차출을 앞둔 핵심 선수의 2군행은 이례적인 일이었으나, 윤동희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명예 회복을 준비했다.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 대표팀 훈련 당시 박준순(두산 베어스)과 함께 자발적으로 한 시간 일찍 나와 특타(특별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부활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대만을 상대로 4-0으로 앞서가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그라운드에 나선 윤동희는 상대 투수의 공을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장외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는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홈런포이자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윤동희, AG 첫 홈런. 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후 윤동희는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첫 경기를 잡고 대회에 들어간 것 같아 안심이 된다"며 "오늘 경기를 토대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인 활약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 수밖에 없다. 타자로서 제일 높은 결과를 냈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계속 겸손하게 이어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매달렸던 특타 훈련의 효과에 대해 "남들보다 부족한 만큼 당연히 훈련해야 감이 올라가고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너의 장점은 이랬는데 그게 좀 안 보인다'며 많은 확신을 주셔서 공감했고, 그 부분을 더 열심히 훈련하니 좋은 감이 이어질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또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린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경기 중간에 들어간 상황이라 주전 선수들보다 몸이 준비돼 있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배트를 내니까 그 이후에도 계속 확신이 생겼다"며 "풀카운트에서 운 좋게 공이 몰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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