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 아이스커피를 손에 들고 나타난 Z세대 면접자. 그의 태도는 문제일까.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16년 경력의 채용 담당자 케이틀린 웨니아이넨이 지난 16일 자신의 틱톡에 Z세대 지원자들이 아이스 커피를 들고 면접장에 나타나는 모습을 언급한 영상이 퍼지며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케이틀린은 영상에서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볼 때, 아이스 커피나 아이스 라테를 들고 면접장에 나타나면 면접은 그저 오늘 할 일 목록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벅스에 들렀다가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전에 면접에 잠깐 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영상에는 5천 개 넘는 댓글(한국 시간 22일 기준)이 달리며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케이틀린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요즘 세대가 전문성이라는 미덕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이 의견에 반대한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다" "이런 행동(커피를 들고 나타나는)은 부적절하다. 특히 임원급 면접이라면 물병이나 커피를 들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건 절대 안 할 것"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반대 입장인 누리꾼들은 "인터뷰는 내 일과 중 한 과정인 뿐이지 하루의 전부가 아니다" "다음에는 맥주를 가져가야겠네" "솔직히 말하면 커피 같은 음료를 들고 가는 게 문제가 된다면, 그런 회사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 "밀레니얼 세대로서 직장은 그저 잠깐 들르는 곳일 뿐, 직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직 전문가들도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케이틀린의 영상 댓글에도 "이건 너무나 당연한 조언이다. 내가 20년 동안 채용 업계에 종사해서가 아니라 그저 상식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아이스 커피까지 챙겨서 일찍 또는 정시에 출근할 수 있다면 이미 시간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커리어 컨설팅 회사인 커리어마인즈(Careerminds)의 커리어 전문가이자 대변인인 아만다 오거스틴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음료를 다 마시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음료를 마시면 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손이 차갑거나 젖어 있을 수도 있다. 악수할 때 그런 모습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음료를 절대 가져오지 말라는 일반적인 조언에 관해서는 "조금 시대착오적"이라며, 직종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컨설팅 회사 인디비티(Indiviti)의 설립자 겸 CEO인 콜린 배첼더 박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Z세대는 직장 내 경계, 공정한 임금,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 그들에게 있어 면접에 아이스 커피를 가져가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 아니라 그저 음료일 뿐"이라며 "현재 Z세대가 생각하는 모습과 채용 담당자들이 기대하는 모습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어서 긴장감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