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경북·대구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잇따라 시험대에 오른다.
경북·대구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처리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확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재정·교통망 확보 등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대응 역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관심이 쏠리는 현안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다.
행정통합 특별법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지난 14일 통합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내 특별법 통과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시·도는 법사위 심사와 국회 통과를 위해 통합 관련 설명자료를 공동으로 마련하고 법사위원과 전문위원 등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2028년 7월 통합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도 지역의 핵심 현안이다.
정부는 지난 3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원칙을 발표하고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한 뒤 2027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관을 배치하고 지역 대학과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수도권 잔류 기관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향이다.
이에 따라 경북과 대구도 공공기관 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의 혁신도시 뿐만 아니라 포항과 경주 등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북의 다른 지자체들도 공공기관 유치에 힘을 쏟고 있어 내부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기관을 유치할 경우 해당 기관 직원의 가족과 관련 기업까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역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신공항 건설 자체뿐 아니라 공항 접근성을 높일 도로와 철도망, 물류체계, 배후지역 개발과 전력·용수 공급 등 연계 인프라 구축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대구시의회는 최근 신공항 초기 사업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점을 지적하며 국비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신공항 건설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재정지원과 함께 연계 교통망과 산업·정주 기반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신공항 접근성을 높일 광역교통망 구축에는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결국 추석 이후 경북·대구는 행정통합을 위한 입법 절차와 공공기관 이전계획, 신공항 재정·교통망 확보라는 서로 다른 현안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남기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 현안 모두 중앙정부, 국회의 정책 결정과 재정 지원이 중요한 만큼 경북도와 대구시가 현안을 어떻게 조율하고 공동 대응할지가 향후 추진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