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중 AI 대화' 공식화"…무역휴전 연장은 합의 못해

베선트 "공식적인 협의체 마련"…11월 중국서 후속 대화
무역휴전은 언급 없어…中 장기 연장 vs 美 6개월 연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중국과 인공지능(AI) 위험 방지를 위한 공식적인 협의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11월 중국에서 후속 대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미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뉴욕에서 가진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미중 AI 대화'를 공식화했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AI 사고가 발생하면 서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중국 측에 제안했다고 말햇든데,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양국이 합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음 대화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선전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프로토콜 논의를 시작하고 싶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양쪽이 주요한 AI 위험이 무엇인지, 통제 불가능한 AI 에이전트가 문제인지, 사이버 공간의 비국가 행위자가 문제인지에 대해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AI가 초래하는 위험의 원인을 찾고 이를 방지하거나 대응하기 위한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무역 휴전 연장과 관련해서는 허 부총리와 논의했다면서도 연장에 합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 내용을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현행 무역 휴전을 장기간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6개월 연장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과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 기존 합의 이행이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을 지켜보며 휴전 기간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국 무역 휴전은 11월 10일까지여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결론을 내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국은 지난해 4월 서로 관세율을 100% 넘게 올렸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로 맞대응하는 등 '관세 전쟁'을 벌였다. 미·중은 같은 해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첫 무역 협상에서 90일간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휴전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휴전을 1년간 연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에는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시 주석을) 영접할 것이고 대단한 미국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는 이틀 뒤인 이달 23일부터 모든 이란 항공사의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항공기가 해외 공항을 이용할 때 연료나 착륙 서비스를 제공하면 달러 결제 시스템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대이란 제재를 놓고 중국 측과도 논의를 했다면서 "그렇다. 중국 판궁성 인민은행장을 비롯한 중국 금융 당국도 이 과정에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은 일관되게 국제법적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 부여도 받지 않은 불법적인 일방 제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AI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AI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근 오픈AI가 AI 모델의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일군의 에이전트가 아니라 오픈AI 경영진에게 책임이 있는 사건"이라며 "그들은 원하면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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