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韓 야구 '0피안타·0볼넷', AG 최초 '팀 퍼펙트'

한국야구, 홍콩에 대승. 연합뉴스

피안타도, 볼넷도 없었다.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이라는 대기록을 쓰며 홍콩을 완파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 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폭발적인 타선과 완벽한 마운드를 앞세워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승 무패를 기록하며 B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운드가 달성한 '팀 퍼펙트 게임'이었다. 선발 투수 최민석이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등판한 김진욱, 최준용, 김영우, 배찬승, 성영탁이 바통을 이어받아 홍콩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투수진은 7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결점 투구를 완성했다. KBO 사무국이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의 기록이 전산화한 2002년 이후 대표팀 투수들이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은 것도, 팀 퍼펙트 승리를 거둔 것도 이번이 최초다.

한국 조형우 만루홈런. 연합뉴스

마운드가 철벽 방어를 선보이는 동안 타선 또한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1회초 노시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2회초에도 추가 점수를 뽑아냈다.

승부의 추는 3회초에 완전히 기울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형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공격의 손을 늦추지 않은 한국은 5회초와 7회초에 집중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13점까지 벌렸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메달 결정전을 제외하고 5회 15점 차, 7회 10점 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규정에 따라,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7회 콜드게임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만에 이어 홍콩까지 제압하며 상승세를 탄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완벽한 승리와 함께 주전 선수들의 체력까지 안배한 대표팀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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